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우리에게 해답을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손흥민(27, 토트넘 핫스퍼) 평가다. 그만큼 존재감이 크다. 활용법에 따라 팀의 성적이 오간다. 전임 감독들도 늘 손흥민 활용법을 놓고 고민해왔고, 벤투 감독도 마찬가지다.
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리는 호주와 평가전에서도 손흥민의 활용법이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가장 유력한 포지션은 톱, 그러니까 최전방 공격수다.
벤투 감독은 3월 볼리비아, 콜롬비아를 상대로 손흥민을 투톱에 세워 2연승을 내달렸다. 볼리비아전에서는 손흥민-지동원(마인츠), 콜롬비아전에서는 손흥민-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9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서는 계속 이야기가 나왔다. 손흥민은 우리에게 해답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면서 "활용 가치가 높다. 매 경기 손흥민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호주전 전날까지도 손흥민의 출전 여부와 포지션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손흥민을 더 공격적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고,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라면서 "측면이든, 중앙이든 여러 부분을 고려해서 더 공격적으로 배치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바와 손흥민의 능력이 잘 융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선 자원이 풍부한 만큼 굳이 손흥민을 내릴 필요도 없다.
기존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을 비롯해 백승호(지로나FC), 여기에 손준호(전북)와 김보경(울산)도 가세했다. 또 좌우 측면에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자원이 많다. 6월 A매치에서도 '손톱'을 세울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