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9일 서울공항을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6일까지 총 6박8일간 이들 국가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다.
특히 한국 대통령의 노르웨이·스웨덴 국빈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포용적 혁신성장이 현 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만큼, 핀란드와 스웨덴에서 혁신성장 스타트업 기업들을 잇달아 방문해 북유럽 국가들의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또 5G, 친환경차, 배터리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 기반을 다지고 혁신적 포용국가 건설을 위한 비전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느는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앞서 지난 9일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프로세스 지지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에서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촉진자 역할이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이를 타개할 평화 구상 선언이 나올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지난 2017년 7월 독일 베를린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신 베를린 선언'을 발표하며 남북 군사대치 완화와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정상화를 북측에 공식 제안했고, 북측은 이듬해 초 문 대통령의 제안에 적극 응한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북유럽 순방을 마친 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런 민감한 시점에 문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의 상징 국가로 분류되는 북유럽, 특히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따라 북한의 긍정적 반응도 기대된다.
북한은 지난 4월 한국 정부의 4차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방국인 스웨덴에서 의회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 번 강조할 계획이다.
스웨덴은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하고 미국과 캐나다, 호주의 북한 내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마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교장관을 면담해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