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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 시대에 교회는 도대체 무엇인가

     


    [앵커]
    교계연합단체 대표는 정치적 막말을 서슴지 않고, 교회는 담임목사직을 세습하며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는 게 오늘의 교회의 모습입니다.

    우리사회에 비쳐진 한국교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편가르는 모습에 대한 지적이 많았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이 시대에 교회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다소 도발적 질문으로 한국교회를 성찰하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사회학적, 역사학적, 신학적 관점에서 교회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채병관 교수는 부정적 편견을 갖는 낙인효과가 교회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언급했습니다.

    동성애 문제의 경우 타종교인들과는 달리 개신교인들이 앞장서서 반대하는 이유를 낙인으로 볼 수 있다면서 낙인은 내부집단의 단합과 단결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병관 교수 / 서울여대]
    "낙인은 어떤 긍정적 효과를 갖느냐하면 내집단을 단속시키는 아주 긍정적인 효과를 냅니다. 한국개신교 안의 문제를 희석시키는 데 쓰는 동기가 있지 않은가를 솔직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교회사학자인 이치만 교수는 과거 한국 역사 속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나라를 위해 투신하고, 민족의 소망이 됐다고 짚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 국가조찬기도회가 시작되면서, 교회의 이념적 편가르기가 드러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치만 교수 / 장신대]
    "조찬기도회라고 하는 국가권력에 스스로 수렴되어 가는 과정들이 있었고, 그 수렴에 대해서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왼쪽처럼 된 거죠."

    교회가 우리 교회, 우리 교단 등 우리라는 울타리를 강조하며 교회를 집단화하고, 교회와 사회를 분리해왔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교회의 개념을 집단이나 조직, 건물 같은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신학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는 겁니다.

    [백충현 교수 / 장신대]
    "교회의 본질은 사실은 하나님이 불러주신 자들이니까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모임인데, 모임이라고 해서 집단이나 그룹으로 전환시키면 안되고 그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백 교수는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라면서 성도들의 교제에 초점을 맞추는 교회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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