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사진=MBC 제공)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양승태 대법원과 조선일보의 유착 의혹, 그 핵심 고리로 지목된 강효상 당시 조선일보 편집국장에 대한 의혹을 집중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스트레이트'는 2049 시청률에서 지난주보다 0.6% 상승한 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한미 정상의 통화내용을 유출해 유명세를 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자신의 행동이 국익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보수 진영에서도 총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는 계산에서 한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는 조선일보 기자 시절부터 일관되게 보여 온 그의 행적이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4년 9월, 강효상 당시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양승태 대법원장을 단독 인터뷰하며 상고법원 설치 등에 대한 양승태 대법원의 입장을 충실히 전달했다. 실제로 양승태 대법원은 숙원인 상고법원 설치에 조선일보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조선일보는 칼럼과 기사를 통해 이 주장을 성실히 뒷받침했다.
방송에 따르면 강효상 의원은 TV조선 주주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검찰 조사와 법원 판결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의혹도 있다. 대검찰청진상조사단은 2009년 당시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장이던 강효상 의원이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과 장자연 씨가 관계가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도록 요구하면서 수사에 결정적인 혼선이 초래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2013년 9월에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 특종 보도를 통해 채 총장을 낙마시킨 데 대해서도 보도했다. 혼외자 관련 개인정보를 조선일보가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 강효상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통해 수월하게 국회에 입성했다는 것이다.
'스트레이트'는 국회에 입성한 강효상 의원은 초유의 한미 정상간 통화내용 유출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강효상 의원에 대한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한편, 이날 '스트레이트'는 박근혜 정부가 고엽제 전우회를 청와대 직속 친정부 집회 조직처럼 활용했다는 것도 지적하며 "정부가 보훈단체 적폐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