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궁연맹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하는 '2019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네덜란드에서 개막됐다. 올림픽과 함께 가장 권위적인 양궁대회인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는 34년째 한국 양궁선수단을 후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11일,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2019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는 92개국에서 총 610명의 선수가 참가해 양궁 대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열리게 됐다.
세계양궁연맹 주관으로 1931년부터 개최된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는 올림픽과 더불어 양궁 부문에서 가장 권위적인 대회로 꼽힌다. 현대차가 지난 2016년부터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대회 이름도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로 변경됐다.
현대차의 유별난 양궁 사랑은 업계와 스포츠계에서도 유명하다.
앞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하면서 현대차의 양궁 사랑이 시작됐다.
정 회장은 지난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했고 이후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궁의 저변 확대와 인재 발굴, 첨단 장비 개발 등 지원에 나섰다.
아들인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도 지난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마찬가지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아시아양궁연맹(WAA)'의 회장직도 수행 중이다.
정 부회장은 한국 양궁 꿈나무 등 유소년 육성에 힘을 쏟았다. 이어 양궁 대중화 사업을 통해 저변 확대, 지도자와 심판 자질 향상, 양궁 스포츠 외교력 강화 등 행정업무에도 집중했다.
리우올림픽 당시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구개발 최신 기술을 양궁 장비 및 훈련에 적용해 선수단 훈련을 돕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는 양궁협회와 협업해 활 내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비파괴 검사', 선수의 손에 맞는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 분류에 도움을 주는 '슈팅머신',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뇌파 측정 훈련'을 지원했다.
현대차의 지원과 함께 한국 양궁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민국 양궁선수단은 올림픽 누적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쓸어 담았고 아시안게임에서는 누적 금메달 24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16개의 성과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