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후 1시 15분께 해군 함정이 동해 해상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북한어선 1척(6명 탑승)을 구조해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어선이 표류 중이던 위치는 속초 동북방 161㎞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5㎞ 지점이었다.
합참은 "해당 선박의 선원들이 북측으로 귀환 의사를 밝혔고, 북측에서 통신망으로 해당 선박을 구조해 예인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9·19 군사합의' 정신과 인도적 차원에서 해군 함정으로 NLL까지 예인해 오후 7시 8분 북측에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해군 함정이 북한의 조난 선박을 예인해 NLL 선상에서 인계한 첫 번째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 어선은 길이가 대략 10m 정도로, 군은 국제공통상선망을 통해 북측과 관련 정보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측은 정부가 해상에서 조난한 북한 어민들을 구조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인계한 것이 9·19군사합의 이후 이번이 사실상 처음인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해경은 지난해 6월 11일 속초 근해에서 기관고장과 침수로 표류 중인 북한 어선을 구조한 뒤 귀환 의사를 밝힌 북한 선원들을 북측에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