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김연경의 활약에도 리시브가 흔들린 한국 여자배구는 러시아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4주차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사진=FIVB)
그 어느 경기보다 뼈아픈 패배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열린 러시아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1차전에서 1-3(23-25 25-15 20-25 17-25)으로 패했다.
한국은 김연경(엑자시바시)이 17득점하고 표승주,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이 나란히 12득점, 정대영(한국도로공사)도 10득점을 보탰다. 서브 득점도 8-4로 앞섰다.
1세트를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곧바로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 중반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3세트에만 무려 6개의 블로킹을 내주며 2세트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리시브가 흔들린 것도 뼈아픈 패배의 주된 원인이다.
러시아는 오는 8월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만나 올림픽 직행 티켓을 다툴 상대라는 점에서 더 아쉬운 패배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1장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러시아, 캐나다(18위), 멕시코(21위)와 싸운다. 사실상 러시아와 1위 다툼이라는 점에서 뼈아픈 패배다.
FIVB 세계랭킹은 한국이 9위로 러시아(5위)보다 순위가 낮지만 3주차까지 두 팀은 나란히 1승8패에 그치며 VNL 16개 출전국 가운데 14위, 15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올림픽 본선행의 기대감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이 승리로 러시아는 2승8패, 한국은 1승9패가 됐지만 순위는 14, 15위로 변화가 없다. 한국은 13일 새벽 3시 홈팀 이탈리아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