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작년에 비해 부진한 고용 흐름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정부 정책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5만 9천명 증가했고, 고용률도 0.2%p 올랐다. 다만 40대 취업자는 42개월째 전년동월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홍 부총리는 "핵심계층인 30, 40대와 제조업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고용 관련 여건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고용 회복 흐름이 추세적으로 공고화될 수 있도록 민간의 일자리 창출 뒷받침과 경제활력 제고에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분석자료를 통해 "서비스업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고, 15세 이상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이 동반 상승했다"며 "상용직 증가와 청년고용 개선 등 고용의 질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연속 당초 목표인 15만명을 웃돌면서, 지난해의 부진한 흐름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4.0%를 기록, 1999년 6월 통계기준 변경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
당국은 특히 국회에서 공전중인 추가경정예산안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 제출한 지 50일이 다 되어가는 추경안은 아직 심사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현장 실집행에 돌입해 경제회복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주실 것을 국회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고용과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한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비롯, 플랫폼 경제 추진 상황과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홍 부총리는 "2022년까지 화장품 등 5대 소비재 수출액 35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5대 유망소비재에 대한 수출보험 우대지원 규모를 2018년 4조8천억원에서 올해 8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15개의 성장유망 소비재 브랜드를 'K-프리미엄 브랜드'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한편, 도심 소비재 제조·수출 거점을 구축해 지역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데이터경제 △AI(인공지능)경제 △수소경제 △혁신인재 양성 등을 '3+1 전략투자 플랫폼'으로 선정한 데 이어, 2단계로 플랫폼과 다른 사업의 융복합을 확산해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단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사업 창출이나 삶의 질 제고에 파급효과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사례를 집중 발굴한 뒤, 오는 8월 '플랫폼 융복합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