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복궁과 인사동 사이 요지에 위치한 송현동 옛 미대사관 숙소터를 정부가 사들여 문화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12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송현동 부지는)시가가 5000억원 정도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매입해 일부는 공원화하고 일부는 우리 전통문화를 현양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오는 게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 곳에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어지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박 시장은 "과거에도 이런 견해를 제출했는데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으로 정부와 계속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송현동 땅은 3만6천 제곱미터 규모로 2008년부터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곳에 7성급 호텔을 건축하려 했지만 주변의 반대와 인근 학교의 학습권 침해논란, 용도변경 어려움 때문에 호텔 신축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최근 가진 송현동 부지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부지에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주차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