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 합의 조건으로 내건 '경제 청문회' 요구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울산에서 석유화학업계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청문회보다 정부가 경제활력에 총력을 기울이도록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전날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기존의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재구성 요구에 이어, 이른바 '경제실정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경제 문제가 국회에서 그런 정치적인 어떤 것과 연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추가경정예산안이나 경제 정책과 관련해선 국회가 열린 다음에 상임위원회나 예결위원회에서 상세하게 질문에 답변을 하는 형태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선 "이달 하순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경제 지표에 대해 다시 짚어보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조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15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데 대해선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가진 기초체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상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극복 사인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