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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버린 시신 추정 부패물 "풍선처럼 팽창, 역겨운 악취"



사건/사고

    고유정 버린 시신 추정 부패물 "풍선처럼 팽창, 역겨운 악취"

    고유정이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지난 13일 전남 완도군 고금면 한 선착장 앞바다에서 완도해경이 바다 위에 떠다니는 검은봉지를 수거하고 있다. 이 봉지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

     

    전남 완도 앞바다에서 고유정이 유기한 시신으로 추정되는 부패물이 발견된 가운데 부패물을 발견한 신고자가 "부패가 심한 살점이 담겨있었고, 둔탁한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완도의 한 양식장에 근무하는 A씨는 1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고유정 사건의 부패물 의심 신고자 본인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 45분쯤 양식장 시설물을 청소 하던 중 시설물 사이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그는 "대부분의 비닐봉지 쓰레기는 물에 잠겨 둥둥 떠 다니지만 제가 발견한 문제의 검정 비닐봉지는 이상하리만큼 풍선처럼 팽창되어 있었으며 수면 위에 온전히 떠 있는 상태였다"면서 "호기심에 바다에서 건져 시설물 바닥으로 던지듯 내려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물체를 내려 놓자마자 문제의 비닐 봉지에서 '둔탁한'소리가 들려왔고 태어나 단 한 번도 맡아 보지 못한 악취가 역겨웠다고 전했다.

    그는 "두려운 마음에 선뜻 봉투를 열지 못하고 잠시 망설였지만 열어 보니 흰색 반투명 비닐봉지로 또 한번 단단히 묶여 있었다"면서 "두 덩어리 중 오른쪽 덩어리는 원형 모양의 뼈와 부패가 심한 살점이 선명했고, 왼쪽 덩어리는 비계인지 기름 덩어리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악취가 심해 '신체 일부겠어? 동물 사체 겠지' 라는 마음으로 시설물과의 1미터 남짓 거리의 바다 밖으로 두 봉지를 묶지 않은 상태로 바깥 쪽 검정 비닐 봉지를 잡아 올려 다시 바다로 던져 버렸다"면서 "이후 환복 하러 가는 도중 '고유정 사건'이 생각나 신고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고 직후 경찰관 두 명이 현장에 와 약 2시간에 걸쳐 수색했지만 이미 떠내려간 부패물은 찾을 수 없었다.

    A씨는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한 제 첫 대응이 일을 키운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사건 관계자분들께 사과 드린다"면서 "잔인하게 범행한 가해자가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되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피해자 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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