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사고가 잦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당국이 특별안전점검에 나선다.
환경부는 전국 화학물질 취급사업장 595곳에 대해 17일부터 8월 23일까지 7개 권역별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이후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449건. 이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여름 휴가철인 7~8월엔 월평균 56.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달의 월평균 35.2건에 비해 1.55배가량 높은 셈이다.
이번 점검은 지방환경청과 합동방재센터, 한국환경공단이 함께 진행하며, 사고 취약지역과 시설에서의 화학사고 발생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연발화 등의 이유로 여름철 사고발생 위험도가 높은 도금 사업장이나 지정폐기물 배출업체, 염산·질산 등 독성 화학물질 취급업체, 과거 화학사고가 발생했던 업체 등이 주요 대상이다.
점검사항은 '화학물질관리법' 위반사항 자진신고 여부를 비롯해 △취급시설 기준 △유해화학물질 표시 △기술인력 선임 △개인보호장구 착용‧비치 △자체점검 실시여부 등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여름철엔 폭염 때문에 작업 집중도가 떨어지고 휴가철 대체근무 등으로 현장 숙련도 역시 떨어져 화학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