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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연일 비핵화 대화 복귀 강조



대통령실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연일 비핵화 대화 복귀 강조

    스웨덴 의회 연설 "北, 국제사회에 비핵화 의지 보여야"
    이달 말 G20 한미·한중·미중 연쇄 정상외교 계기로 비핵화 동력 확보
    대화 중단 장기화되면 비핵화 동력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놔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확대이미지

     

    "북한은 완전한 핵폐기와 평화체제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각) 스웨덴 의회 연설에 나서 한반도 비핵화 불씨를 다시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올해까지 두 차례 이어진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구축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이 대화를 통해 비핵화 행동에 돌입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이 합의한 교류협력 사업의 이행을 통해 안으로부터의 평화를 만들어 증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응답할 것"이라며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틀 전 노르웨이 오슬로포럼 초청 연설 뒤 질의응답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방한하는 데 가능하면 그 이전에 (저와) 김 위원장이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데 이어, 연일 북한의 비핵화 대화 테이블 복귀를 촉구하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촉구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4차 남북정상회담 제안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자칫 비핵화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슬로포럼 연설 후 "(북미간)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더라도,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대화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한중·미중 등 한반도 주변국 정상간 회담이 잇달아 예정된 만큼, 지금이 비핵화 불씨를 다시 당길 적기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면서 북미간 교착국면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는 점도 북한의 비핵화 대화 테이블 복귀 가능성을 조심스레 높이고 있다.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 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구 하원 의사당에서 연설을 마친 뒤 취재진 및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톡홀름=연합뉴스) 확대이미지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고(故) 이희호 여사 서거 관련 조의문과 조화를 유족측에 전달한 것도 북미 대화에 앞서 남북대화 복원의 청신호로 읽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여정 제1부부장은 그 지위와 상관없이 상징성, 대표성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물리적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 전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가능성도 조심스레 전망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가리지 않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물밑접촉'이 어느정도 진전을 이뤄낸 것 아니냐는 긍정적 전망을 낳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전날 노르웨이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언급하면서 "밝힐 수는 없지만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말한 점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계기로 남북, 북미 정상간 대화 동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스웨덴 의회 연설에서 "북한이 진정으로 노력하면 국제사회는 제재 해제는 물론이고 북한의 안전도 국제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하는 대북 제재 해제 등 방법론에 있어 일종의 해법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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