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가족의 해외 체류와 관련된 의혹을 연이어 제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게 "비상식적이고 도를 넘는 악의적행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18일 "곽상도 의원은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대통령과 가족의 경호 및 안전이 그 어떤 사유로도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곽 의원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르고 있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민정수석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대통령 가족의 집 위치나 다니는 학교, 직장 등 사적인 부분의 공개가 대통령과 가족에게 얼마나 위해한 일이 되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곽상도 의원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어린 손자가 다니는 학교까지 추적해 공개하려는 행위가 국회의원의 정상적인 의정 활동인지 묻고 싶다"며 "곽상도 의원에게 이같은 비상식적이고 도를 넘는 악의적 행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고 대변인은 이날 곽상도 의원이 제기한 대통령 사위 및 손자에 관한 의혹을 반박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사진=연합뉴스)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사위가 태국에서 특혜 취업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사위가 '타이 이스타제트'라는 회사에 취업했던 사실을 현지 사무실 방문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 회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의 태국 판매 대리를 맡고 있다며, 이 전 의원이 취업에 개입한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또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외손자의 동남아 국제학교 입학과 관련해 현지인 가이드를 통해 학교 관계자에게 전화해보니 "외손자 이름으로 등록된 학생이 없고, 다니는 학생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민정 대변인은 "대통령 사위의 취업에 있어서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그 어떤 특혜나 불법도 없었음을 밝힌다"며 "또한 대통령의 손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학교를 다니고 있음을 말씀린다"고 반박했다.
또 고 대변인은 "지난 1월 29일 청와대에서 밝힌 대통령 자녀의 부동산 증여·매매 과정 및 해외체류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이나 탈법이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는 곽 의원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하지는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호와 안전 문제 때문에 구체적인 경위 등을 더 설명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