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IVB 제공)
"VNL 2승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다." (김희진)
"일본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김연경)
선수들 역시 한일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달랐다. 연패 늪에 빠져있는 상황이었지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했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9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 차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18 25-23)으로 제압했다.
대회 9연패에 빠져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연패 탈출은 물론 2승째(12패)를 따냈다.
만원 관중은 한국에 열띤 응원을 보내며 승리를 기원했다. 그리고 선수들은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숙적 일본을 꺾었다.
한일전 승리는 선수들에게도 특별하다.
이날 21득점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끈 김희진은 "대회 2승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다"며 "한일전은 예전부터 우리가 메인 매치라고 부를 정도로 큰 의미가 있다. 선수들 역시 다른 경기보다 더 분석하고 집중력을 가져가려 했다"고 밝혔다.
에이스 김연경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한일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더 집중해서 하는 것도 있다"면서 "다른 팀한테 져도 되지만 일본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집중력도 더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이날 승리로 한일전 3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동메달 결정전을 시작으로 AVC컵, 그리고 VNL에서 연거푸 일본을 꺾었다.
라바리니 감독 역시 한일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날 승리는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일전에 대한 선수, 팬들의 열기가 대단했다. 이 승리는 선수들이 받아야 한다"며 "다른 경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색다른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사진=FIVB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