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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할 시간이 됐다"…봉욱 대검 차장, 자필 편지로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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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별할 시간이 됐다"…봉욱 대검 차장, 자필 편지로 사의 표명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할 것 믿어"
    19~22기 검찰 고위 인사 사의 표명 줄이을 듯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사진=연합뉴스)

     

    검찰총장 최종 후보 4명에 올랐던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사의를 밝혔다.

    봉 차장검사는 20일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사직인사.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자필로 써서 올리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오랜 시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오니 여러 생각과 느낌들이 마음에 가득하다"며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나가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하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봉 차장검사는 또 그동안 근무하면서 처리한 주요 사건과 기획·정책 업무 등을 되돌아보며 "힘들고 숨 가쁜 상황에서도 같이 밤을 새워 고민하고 열정을 쏟아 의기투합했던 선배, 동료, 후배 검사님들과 수사관님들, 실무관님들께 고개 숙여 참으로 고마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지의 새로운 길에서 검찰 가족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되면서 관례에 따라 선배 기수인 19~22기 검찰 고위 인사들이 대거 사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봉 차장검사 사의 표명 이후 다른 검사장급 인사들의 사의 표명도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봉 차장검사는 서울 출신으로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3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그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과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인권국장·기획조정실장 등 특수·공안·기획 분야 등을 두루 거쳤다.

    한편 윤 후보자가 지명된 다음 날인 지난 18일 송인택 울산지검장도 언론을 통해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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