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경기교육청, 동산고 점수 '미공개'…전북교육청과 다른 행보

사건/사고

    경기교육청, 동산고 점수 '미공개'…전북교육청과 다른 행보

    점수 공개로 '논란 확산' 의식한 행보
    평가 점수 둘러싼 논란 앞으로 더 커질듯

    안산동산고 학부모들이 '자사고 폐지'를 반대하며 항의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이 안산 동산고 재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있다.

    전북도교육청이 전북 상산고에 대해 재지정 평가 점수를 공개하면서 오히려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안산 동산고에 대한 운영성과 평가 결과 재지정 기준점수에 미달했다는 사실을 해당학교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안산 동산고는 ▲학교운영 ▲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 만족도 등 27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재지정 기준 점수(70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안산 동산고의 세부적인 평가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학교의 중요한 내부 정보이기 때문에 점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앞서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결정라면서 상산고에 대한 점수를 공개했다.

    전북교육청,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취소 발표(사진=연합뉴스)

     

    전북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상산고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 점수(80점)에 미달하는 79.61점을 받았다"고 점수를 공개하면서 오히려 논란이 증폭됐다.

    전북교육청이 재지정 기준점을 교육부 권고보다 높은 80점으로 잡은 데다 상산고가 받은 점수가 기준점에 불과 0.39점 모자랐기 때문이다.

    상산고와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과는 정해진 결론인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이기 위해 편법을 동원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성명을 통해 "재지정 기준점이 70점인 다른 시·도와 달리 전북은 기준점이 80점이어서 상산고와 다른 자사고 간 심각한 차별이 발생했다"며 "불공정한 결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교육청이 안산 동산고에 대한 평가 점수를 공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규철 동산고 교장는 "우선 결과에 대해 청문 절차 거쳐 부당성과 형평성, 공정성을 상실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이의 제기한 부분이 수용되지 않으면 재단과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법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교장은 특히 "교육청 재량평가에서 감사 등 지적사례로 12점이 감점됐다"며 "이는 공정한 평가가 아니다"라고 말해 평가 점수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