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워낭소리'의 주인공 이삼순 씨가 영면했다.
중부뉴스통신에 따르면, 이삼순 씨는 지난 18일 82세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북 봉화군 봉화읍에 위치한 봉화해성병원 장례식장이었고, 발인은 20일 오전에 진행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씨는 오는 21일 경북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 워낭소리공원 최 씨 무덤 옆에 묻힐 예정이다.
소의 주인이자 친구였던 故 최원균 씨는 이 씨보다 6년 앞선 지난 2013년 10월 별세했다. 폐암 진단을 받은 후 10개월여의 투병 끝에 숨졌다.
이삼순 씨와 고 최원균 씨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감독 이충렬)는 팔순 농부와 그 곁에서 30년을 묵묵히 함께한 늙은 소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09년 개봉했다.
귀가 잘 안 들리는 최 씨는 소의 희미한 워낭소리도 귀신같이 듣고, 본인 다리가 불편함에도 소 먹을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에 올랐다. 소에게 해가 갈까 봐 논에 농약도 치지 않을 만큼, 소를 끔찍히 생각하는 마음은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워낭소리'는 다큐멘터리로서는 대흥행을 거둬 누적 관객수 293만 4795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2018년 12월 14일 기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