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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취소 위기' 안산 동산고 5년 전에도 점수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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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사고 취소 위기' 안산 동산고 5년 전에도 점수 미달

    박근혜 정부 '부동의'로 위기 넘겨…"이번엔 기사회생 어렵다" 전망

     

    전주 상산고등학교에 이어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 지정 취소 위기에 놓인 안산 동산고등학교는 5년 전에도 같은 상황에 처했었다.

    안산 동산고는 1995년 개교해 2010년 3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자사고로 전환된 이후 서울대 합격생을 매년 20~30명씩 배출하며 경기도 내 '입시명문고'로 주목 받았다.

    또 2011년에는 대한민국 좋은학교 박람회에 참가해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사학경영평가에서도 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2014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기준점 70점을 넘기지 못하면서 자사고 지정 취소 평가를 받았다. 자사고 폐지 정책은 진보와 보수 진영의 오래된 갈등이었고, 재지정 평가 때마다 논란은 반복됐다.

    당시 박근혜 정부 교육부는 도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결정을 직권 취소 했고, 안산 동산고는 2015년 3월1일부터 2020년 2월28일까지 5년간 자사고로 재지정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재정 현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017년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사고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안산 동산고의 자사고 지위는 다시 흔들렸고, 결국 5년 전과 같은 위기에 처했다.

    안산 동산고가 5년 전처럼 교육부의 부동의로 기사회생할 가능성은 남아 여전히 남아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진보 교육감들이 자사고 폐지를 핵심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에 안산 동산고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편 안산 동산고 측은 경기도교육척의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조규철 동산고 교장은 20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경기도교육청의 부당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들이 수용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남희 안산 동산고 학부모 비상대책위원장도 "저희 입장에서는 교육청에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 지지 않으면 교육부와 장관을 상대로 평가 과정의 부당함을 알릴 것"이라며 "학교와 같은 생각, 같은 방향으로 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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