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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의 열정을 K리그로, 다시 한번 'CU@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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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0 월드컵의 열정을 K리그로, 다시 한번 'CU@K리그'

    2019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U-20 축구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은 이번 주말부터 소속팀으로 돌아가 K리그에서 출전 경쟁에 나선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기 출전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한형기자

     

    ■ 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임미현 >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입니다. 체육부 오해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오해원 > 네. 안녕하세요

    ◇ 임미현 > 이번 주 주제는 뭐죠?

    ◆ 오해원 > 좀처럼 열기가 가시지 않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뒷이야기입니다. 2019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감독과 코치, 그리고 선수들이 전하는 우승 비결과 숨은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임미현 > 20세 이하 대표팀 귀국 후 바쁜 일정을 보냈더라고요. 이틀 전에는 청와대 만찬까지 했죠?

    ◆ 오해원 > 네 맞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보통은 영빈관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선수들은 본관 집무실 바로 아래층까지 들어갔다고 합니다. 굉장한 환대라는 의미인데 선수들의 반응이 참 재미있습니다.

    주장인 황태현 선수는 문재인 대통령,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다고 하는데 행동 하나, 말 하나 할 때마다 생각을 많이 하고 조심스럽게 하다 보니 정작 무얼 먹었는지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옆에서 식사한 공격수 엄원상 선수도 긴장해서 밥을 잘 먹지 못했다고 하고요.

    하지만 우리 20세 이하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상대 수비와 힘든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던 장신 공격수 오세훈 선수는 달랐습니다. 동료들처럼 맛보다 중요했던 점을 기억하는 오세훈 선수의 청와대 밥 먹은 후기 들어보시죠

    "심장이 너무 떨렸어요. 맛있는지 맛없는지도 모르겠고 (청와대 밥이 맛 없나요?) 아니요 아니여 굉장히 질이 좋았는데..."

    ◇ 임미현 > 이제 막 20세를 넘긴 어린 선수들이라서 재기발랄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막상 또 그렇지 않은가 봐요? 경기할 때 보면 참 대담하던데요.

    ◆ 오해원 > 아마도 선수들이 대통령을 처음보고, 또 청와대라는 공간이 특별하다 보니 경기를 할 때보다 더 긴장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긴장도 긴장인데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주장 황태현 선수는 진지한 성격으로 소문이 자자한 선숩니다. 대회 기간 함께 방을 썼던 엄원상 선수가 공개한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선수들이 훈련을 하기 전에 흥을 돋우기 위해서 음악을 틀어놓는데요. 보통 이럴 경우는 박자가 빠른 음악을 써서 신나게 만들기 마련인데 주장은 달랐습니다.

    엄원상 선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태어나 처음 듣는 노래를 황태현 선수가 선곡해서 틀어놓는다는 거에요.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기 전에 피가 빨리 돌도록 흥을 돋워야 하는데 발라드 음악을 틀어놓는 통에 오히려 차분해졌다는 불평인데요. 1999년생인 선수가 자주 듣는 노래가 김광석, 이문세의 노래라고 하니까 분명 또래들과는 다른 선곡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이런 점을 정정용 감독은 참 좋게 봤더라고요. 경기력 면에서 돋보이지 않아도 팀의 단합을 위해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선수가 있는데 황태현 선수가 이런 유형의 선수라는 거죠. 그런데 황태현 선수는 경기력까지 좋았잖아요. 황태현 선수를 향한 정정용 감독의 깊은 애정 직접 들어보시죠

    "황태현 선수에게 너무나 고맙고 주장으로서 100% 자기 역할을 감당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정용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 주관대회 결승 무대를 밟은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 임미현 >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팀이 참 생각했던 것보다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아요. 지난 2년이 넘는 시간을 다지고, 또 다져서 만들어진 결과겠죠?

    ◆ 오해원 > 네 그렇습니다. 2년 전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열렸습니다. 백승호, 이승우 같은 유명한 선수들이 바로 이 대회에 출전했었는데요. 당시 우리 대표팀은 16강까지 진출했습니다. 분명 좋은 성적이지만 기대에는 분명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정정용 감독이 여러 팀의 성공 비결, 또 실패 이유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특히 골키퍼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2년 전 4강에 오른 팀에 좋은 골키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해서 골키퍼 육성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점이 우리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의 국제축구연맹 주관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있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 임미현 > 그럼 이제 우리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나요? 대표팀 일정은 모두 끝났죠?

    ◆ 오해원 >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 만찬을 끝으로 20세 이하 대표팀의 공식 일정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야 합니다.

    코칭스태프는 축구협회 소속 전임지도자라서 이제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될 새로운 선수를 찾아서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번 대회의 성적이 워낙 좋아서 프로팀에서 이들을 데려간다는 소문도 있는데요. 분명 새로운 도전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갑니다.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휴식을 갖지만 대부분이 K리그에 속한 만큼 이 선수들은 빠르면 이번 주부터 각자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 경기장에서 축구팬과 만날 예정입니다.

    정정용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지만 각자 소속팀에서는 여전히 입지가 불안하다는 점을 걱정했는데요. 당장 주전 골키퍼였던 이광연 선수만 하더라도 소속팀에서는 아직 데뷔도 못한 만큼 경기 출전과 경험이 성장의 지름길인 선수들에게 더욱 분발을 요구한 겁니다.

    선수들도 분명 이번 대회가 우리 축구가, 그리고 준우승의 분명한 기반이 된 K리그가 더욱 인기를 얻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조영욱 선수의 각오를 마지막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을 가장 열광시킬 수 있는 게 스포츠고, 또 그 종목이 축구와 K리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임미현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체육부 오해원 기자였습니다.
    2019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정정용호'의 주축 K리거들은 이번 주말부터 소속팀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서 다시 경쟁에 나선다.(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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