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는데 필요한 부엽토(腐葉土)를 파다가 압록강 건너를 향해 말을 걸며 웃고 있는 북한 아이들의 모습 (2015년 4월 촬영)
북·중 접경 지역 압록강에서 북녘 아이들의 사진을 촬영해 온 조천현 다큐멘터리 작가의 사진집 '압록강 아이들'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압록강의 사계절과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살아가는 북녘 아이들의 일상 풍경이 담긴 사진 160점이 실렸다.
조 작가는 1997년부터 압록강과 두만강을 찾아 강 건너로 보이는 북녘의 풍광과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집 '압록강 아이들'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년간 촬영한 사진을 골라 실었다. 사진 속 북녘 아이들은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며 평화롭고 행복하기만 하다. 독자들이 사진속 배경과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도록 각 사진마다 이야기 글도 달았다.
조 작가는 "70년 넘게 분단되어 서로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쩌면 북녘도 기록해 두지 못했을 북한 주민과 아이들의 평범한 삶과 일상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들은 앞으로 다가올 통일시대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강 건너가 아닌 북녘 땅에서 사진을 찍고 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조천현 사진·글
보리 발행, 252쪽, 2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