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5.1원 내린 1천512.5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첫째 주에 전주 대비 1.2원 하락해 약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인 뒤 둘째 주 7.4원 내린 데 이어 셋째 주에는 하락 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3.0원 내려 1천600.3원을 기록했고, 최저가 지역 인천은 28.7원 내린 1천485.0원이었다.
상표별로는 가장 비싼 SK에너지가 1천525.3원, 가장 저렴한 자가상표 휘발유는 1천489.1원으로 조사됐다.
경유 가격은 평균 1천374.9원으로, 전주보다 14.7원 내렸다. 액화석유가스(LPG) 차 연료인 자동차용 부탄도 ℓ당 0.2원 내린 851.6원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폭 축소는 이미 한 달이 지나 반영이 끝났다"면서 "국제유가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에 이어 배럴당 0.5달러 오른 61.1달러였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 등 상승 요인과 세계 석유 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 등 하락 요인이 겹치면서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