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이택수의 여론.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 이택수> 잘 보냈습니다.
◇ 김현정> 주말에 축구장에 사람들도 많고 모처럼 공기 좋아서 운동하시는 분들 많던데. 오늘 우리가 스페셜 여론 조사로 돌린 부분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스포츠와 관련된 부분이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운동선수들의 훈련과 관련해서 학원 스포츠 정상화 권고안이 나왔는데요. 이와 관련된 여론 조사를 했습니다.
◇ 김현정> 저희가 한번 권고안을 만드신 분하고 인터뷰를 6월 6일날 했었는데 어떤 권고안이 스포츠혁신위원회에서 나왔냐 하면 운동부 선수들. 그러니까 야구부니 축구부니 씨름부니 운동부 선수들 정규 수업 다 받아야 된다. 의무적으로 다 받고 나머지 시간에 훈련을 해라. 이런 권고안이 나온 겁니다. 그러자 스포츠계에서는 이거는 정말 현실을 모르는 소리다. 이러다가 아이들 다 잡는다. 이런 반발이 나온 거예요. 지금 갑론을박이 굉장히 뜨거운 문제. 교육계, 스포츠계 양쪽에서 아주 뜨거운 감자와 같은 이 사안을 한번 스페셜 조사로 돌려본 거죠?
◆ 이택수> 제가 지난 24일 금요일날 전국 19세 이상 성인 9706명에게 접촉해서 최종 504명이 응답 완료했습니다. 무선 전화 면접 및 유무선 자동 응답 혼용 방식이었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였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이했는데요. "최근 운동선수도 정규 수업에 참석하고 훈련은 방과후 하라는 스포츠혁신위의 학원 스포츠 정상화 권고안 관련 다음 두 주장 중에서 어디에 더 공감하십니까?" 이렇게 물었는데요.
◇ 김현정> 1번.
◆ 이택수> 선수들 인성과 기본 지식 함양을 위해서 권고대로 추진이 필요하다.
◇ 김현정> 2번.
◆ 이택수> 현실성이 없어서 현장 특수성과 의견 반영해서 재논의가 필요하다.
◇ 김현정> 3번은 잘 모르겠다. 이거 어떻게 나올까 좀 궁금했어요. 왜냐하면 양쪽이 다 일리가 있어요. 그러니까 정규 수업을 다 안 받고 운동만 하던 학생들이 나중에 그 운동 포기하고 나면 할 게 없고 게다가 요즘 스포츠계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사건들. 성추행이니 도박이니 이런 거 봐라. 아이들이 수업 다 받고 나서 운동하는 게 맞다는 것도 일리가 있고. 반면에 아니, 그러면 그 수업을 다 받고 언제 훈련을 하고 애들 힘들어서 이거 안 된다. 진짜 비현실적인 얘기다. 이것도 일리가 있고.
◆ 이택수> 맞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결과.
◆ 이택수> 방과후 훈련 권고안에 대해서 찬성 58.9%, 반대 28.8%로 대략 2배 이상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이러면 이건 거의 압도적이라고 봐도 되죠?
◆ 이택수>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찬성 여론이 훨씬 높게. 수업 다 받고 운동해라. 어떤 분들이 특히 찬성하셨어요?
◆ 이택수> 대부분의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는데요. 특히 20대 55.7%가 찬성했고요. 30대 49.5%가 찬성을 했습니다. 반대는 40% 내외로 낮게 나타났고요. 반면에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이 반대 여론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는데요. 아무래도 2030세대하고 4060세대는 조금 다른 의견이겠죠. 2030대는 스포츠 경기에서 성과를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령대이고요. 40대 이상은 장기적으로 아까 말씀하셨던 은퇴 이후의 삶이라든지 또 최근에 나왔던 여러 체육계 부작용 때문에 학교 수업의 필요성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여론은 이렇게 찬성이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마는 사실 체육계에서는 반대 여론이 굉장히 높아요. 당사자들의 입장을 상당히 고려해야 되는 문제라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 의견 좀 보내 주시고 굉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체육계에서는. 학부모들, 학생들, 선생님들도 상당히 반대하고 있는 문제여서 저희가 이건 토론을 한번 준비해 보려고요. 지난번에 한쪽의 일방적인 인터뷰였는데 특히 토론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저희한테 그쪽에서 요청이 굉장히 많이 와요.
◆ 이택수>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대학교 때는 특기자들이 경영학과나 또 인문대학교. 이렇게 입학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농고 선수들이라든지 축구 선수들. 그런데 수업을 일반 학생들과 수시 전형을 통해서 들어온 학생들과 같이 듣다 보니까 좀 따라오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방과 후 수업을 하더라도 선수들만 별도로 수업을 하는 것이 어떤가. 왜냐하면 진도가 좀 많이 따라가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정규 수업을 하기는 하더라도.
◆ 이택수> 그래서 대부분 저희 대학 때는 선수들이 수업 들어와서 따라가지 못하고 계속 잠만 자는 모습을 제가 봤기 때문에.
◇ 김현정> 특기생 선수들.
◆ 이택수> 네. 별도의 현실적인 대안이 마련이 되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절충안이 필요하다.
◆ 이택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절충안, 절충안에 대한 보기는 없었는데 지금 문자 보니까 이** 님은 등교해서 운동만 한다고요? 그러면 그게 야외 수업이죠 이러셨고. 반면에 엄** 님은 수업받는다고 인성이 좋아집니까? 정규 수업 다 받으라라는 건 대안이 안 된다. 이렇게 찬반이 엇갈리고 있어요. 이건 한번 토론 자리 마련해 보도록 하고 오늘은 여론 확인해 보는 정도로 일단은 체크를 해 보죠. 정례 조사 가겠습니다.
◆ 이택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6월 3주차입니다. 46.7%의 긍정 평가, 48.3%의 부정 평가. 모처럼 부정 평가가 오차 범위 내에서 소폭 높게 나타났는데요.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2.8%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2.9%포인트 올랐는데요.
지난주에는 아시다시피 손혜원 의원 목포 부동산 투기 관련 검찰 기소 소식이 있었고요. 또 앞서 토론 시간에도 언급이 됐었던 북한 목선 귀순 관련한 경계 실패 논란 확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사위 특혜 채용 논란 등등이 영향을 미쳐서 모처럼 부정 평가가 앞서는 그런 결과가 나타났고 긍정 평가 중에서도 매우 잘한다는 의견보다 잘하는 편이 다시 높아졌습니다. 긍정의 강도인데요. 최근 한 두 달가량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는데 매우 잘한다는 의견이 잘하는 편을 앞서기 시작했던 게 지난 5월 초였었는데 다시 두 달 만에 긍정의 강도는 약해지고 부정 평가는 매우 잘못한다는 의견이 계속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당 지지율은 어떻게 나왔어요, 이번 주?
◆ 이택수> 한국당 지지율이 30%로 1%포인트 하락했지만 30%대를 유지했고요.
◇ 김현정> 딱 30 나왔네요.
◆ 이택수> 네.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한. 한국당보다 조금 더 하락했습니다.
◇ 김현정> 많이 빠졌네요.
◆ 이택수> 38%. 아까 말씀드린 손혜원 의원 건, 또 북한 목선 귀순 관련 등등의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 것 같고요.
◇ 김현정> 손혜원 의원은 지금 무소속이기는 합니다마는 민주당에 있었던 그 잔상이 워낙 크니까 타격을 주는군요.
◆ 이택수> 무소속이라는 것도 잘 모르는 국민들이 여전히 계시고요. 정의당이 반면에 민주당에서 이탈한 지지층을 일부 흡수했습니다. 7.2%로 지난주 대비 1.1%포인트 올랐고요. 바른미래당도 역시 1%포인트가량 올랐습니다. 6.5%. 지난주에 5.6%였으니까 0.9%포인트 올랐습니다. 민주평화당 2.2%, 비슷했고요. 무당층이 지난주 대비 2.4%포인트 오른 14.6%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하락폭 큰 건 지금 설명해 주셨어요. 손혜원 의원 건도 그렇고 북한 목선 넘어온 것도 그렇고. 3%포인트가 떨어졌는데 한국당 떨어진 건 이유를 뭘로 보세요?
◆ 이택수> 한국당은 역시 국회 파행 장기화. 지금 계속 들어갈 수 있는 명분을 여당 또 청와대에 달라고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상당히 길게 지금 파행이 이어지면서.
◇ 김현정> 피로감을 좀 느끼는 거죠.
◆ 이택수> 맞습니다.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홍문종 의원의 탈당 선언도 영향을 줬을까요?
◆ 이택수> 그렇습니다. 이완영 의원의 의원직 박탈 소식. 그다음에 홍문종 의원의 탈당 소식 등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아까 성일종이 의원이 언급했습니다마는 따라갈 의원이 한 명도 없다. 이런 소식 때문에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이번 주 정례조사. 어떻게 하셨어요?
◆ 이택수>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5세 이상 유권자 4만 669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서 최종 2506명이 응답을 완료했습니다. 5.4%의 응답률. 조사 방법은 같았고요.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포인트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