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로 경기둔화가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2개월째 꾸준히 위축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5로 전월대비 0.4p 하락했다.
CCSI가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장기평균(2003~2018년)보다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지난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다.
하부 항목인 소비자동향지수(CSI)에서는 '소비지출'과 '취업기회'가 줄고, '집값'과 '부채'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특징적이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현재생활형편CSI(91), 생활형편전망CSI(92), 가계수입전망CSI(97) 모두 지난달과 같았으나, 소비지출전망CSI(108)만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 지표에서는 현재경기판단CSI(69), 향후경기전망CSI(75)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취업기회전망CSI(79)은 1p 낮아졌고, 금리수준전망CSI(100)는 미국 연준의 최근 동향 등 영향으로 9p나 떨어졌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현재가계저축CSI(92)가 전월대비 1p 하락했고 가계저축전망CSI(95)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또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대비 1p 하락한 반면 가계부채전망CSI(98)는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143)는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그러나 주택가격전망CSI(97) 및 임금수준전망CSI(117)는 전월대비 각각 4p와 1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의 경우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격 회복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 모두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응답률 51.1%),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26.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