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을 찾은 미국 GM 본사 경영진이 한국 시장 철수설을 일축했다. GM 경영진은 "한국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훨씬 긴 기간"이라며 한국 정부와 약속한 유지 기간 10년보다 더 긴 시간 동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줄리안 블리셋 수석부사장은 25일, 인천 부평에 위치한 GM 한국 디자인센터를 찾아 "10년만 있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최근 창원에 시공 중인 도장공장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고 최소 수명이 30~35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10년보다) 훨씬 긴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산업은행은 한국GM의 법인 분리 계획에 동의하는 과정에서 "GM이 한국 시장에 남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산업은행은 GM과의 합의 내용을 발표하며 ▲ 신설되는 법인을 준중형 SUV 및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의 중점 연구개발거점으로 지정하고 ▲ 향후 10년 이상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며 ▲ 추가 연구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GM 경영진 역시 다시 한번 한국 시장 철수설을 일축한 것이다.
블리셋 수석부사장은 "두 달 전에 임명된 뒤 한국 방문이 네 번째"라며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GM은 한국에 차세대 SUV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 등 두 개의 중요한 글로벌 차량 생산을 배정하는 등 중요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와 GM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도 설립했고 이제는 이러한 투자들에 대한 성과를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GM 경영진은 본사의 글로벌 구조조정을 설명하며 한국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블리셋 수석부사장은 "(한국GM은) 앞으로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더 좋은 재무 실적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며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 카허 카젬 사장 역시 'GM이 북미 등 전 세계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도 추가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한국 사업을 장기적으로 견고하고 수익성이 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