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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G20에서 시진핑·푸틴과 회담…아베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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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G20에서 시진핑·푸틴과 회담…아베는 불발

    文, 주요국 정상들에게 '혁신적 포용국가' 설명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및 평화경제 강조
    "한반도 문제, 주요국과 협의하는 유용한 계기"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김현종 2차장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27일에 재일동포 약 400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지 우리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다음 날부터 문 대통령은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워싱턴에서 출범한 G20 정상회의는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 이후 약 7개월 만에 개최된다.

    청와대 이호승 경제수석은 "G20 정상회의는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협의체로서 세계 GDP의 87%, 세계 인구의 64%, 세계 교역액의 77%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2013년까지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극복과 예방을 위한 국제공조에 초점을 뒀다면, 2014년 이후에는 구조개혁, 기후변화, 개발, 반부패 등 경제·사회 이슈도 광범위하게 포함하여 논의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14차 G20 정상회의의 주제는 세계경제와 무역‧투자, 혁신,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 기후변화‧환경·에너지다.

    문 대통령은 첫째 날인 28일 '세계경제와 무역·투자'를 주제로 한 첫번째 세션에서 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호승 수석은 "출범 2주년을 맞은 우리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우리나라의 추경편성 등 확장적 재정 노력을 소개하면서 무역마찰 등 세계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현안에 대한 G20차원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첫날 회의를 모두 마친 뒤 해외 각국 정상들과 함께 정상만찬에 참석해 친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둘째 날인 29일 오전에 문 대통령은 '불평등 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실현'을 주제로 한 세 번째 세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우리나라가 내년 7월 도입할 계획인 국민취업제도를 소개하고, 고령화 관련 데이터 공유 및 정부차원의 정책경험 교환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문 대통령은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 번영에 기여하겠다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취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러시아·캐나다·인도네시아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28일 늦은 오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지난해 한러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현종 차장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러시아의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회담 개최는 확정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시는 논의 중이다. 김 차장은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건설적 협력의 기대를 표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 한중 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한 양국관계 발전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29일 오전에는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캐나다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상호호혜적 교역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의 조코 위도도의 양자회담도 열릴 예정이지만, 역시 구체적인 일정이 조율 중이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및 아세안과의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인도 정상과의 '풀 어사이드(pull-aside)' 방식의 약식 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다.

    다만,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우리로서는 항상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일본은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서 만약 일본이 준비돼서 만나자고 요청이 들어오면 우리는 언제든지 아베 총리를 만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차장은 "세계 경제의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에 우리가 능동적으로 동참하고, 최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주요국과 협의를 갖는 유용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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