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사진=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5일 해직을 당했다가 복직한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의 아나운서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MBC 계약직 아나운서 10명은 2016~2017년 MBC에 입사했다가 2018년 4~5월 사측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는데, 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내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근로자 지위를 임시로 인정받아 회사에 복귀한 상태다. 하지만 아나운서 업무로는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과기정통위 전체회의에서 "MBC에서 해직된 아나운서들이 노동위에서 복지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아나운서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나. 아나운서직이 아니"라며 "(MBC는) 경영진만 바뀌었지 하는 행태는 (전 경영진과) 똑같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적폐가 뭐냐. 과거에 했던 짓거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방송통신위원회가 뭘 하고 있는 것이냐. 잘못된 일은 지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방통위 이효성 위원장은 "방통위에서는 포용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를 했다"면서도 "인사 문제라 직접 개입은 어렵다. MBC는 대법원 결정까지 보고 (조치를) 하겠다는 태도"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게 얼마나 폭력적인가"라며 "그런 일들이 계속 되면 위원장도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노웅래 과방위원장도 거들었다. 노 위원장은 "지난 국정감사 때도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전 정권과 똑같이 하면 어떡하느냐"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골방에 몰아놓은 것과 스케이트장 청소를 시키는 것은 똑같다. 우리는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