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북한 어선의 삼척항 입항 사태 관련 야당들과 함께 국정조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민주평화당 등 야당에 북한 어선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공동 국정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선박 입항 진상조사단 회의에 참석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북한선박 사태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했었다"며 "두 야당과 함께 국조 요구서를 함께 낼지 따로 낼 것인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은폐를 넘어 조작하려는 시도도 보인다"며 "바른미래당이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요구했는데, 우리당도 같이 추진하겠다"고 바른미래당과 공동 전선 형성에 동의했다.
지난 15일 북한 주민 4명이 탑승한 어선 한 척이 강원도 삼척항 방파제 부두에서 어민에 의해 발견된 바 있다. 우리 군이 북한 어선이 동해 NLL(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내려오는 정황을 파악하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경계 실패과 은폐‧축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진상이 밝히기 위해 한국당이 해군 1함대를 방문했음에도 군이 방문을 거절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군이) 저희의 진상을 밝히려는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국정원, 국방부에 이어 이젠 국회 국방위까지 나서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 사건을 알리기 싫어서 국방위를 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군 형법 위반 여부에 대해 "실질적으로 청와대의 적극적인 개입과 은폐 의혹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법률적으로 검토 후 사실에 조금 더 접근한 이후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