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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성매매 의심 장부' 확보…"공무원·연예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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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경찰, '성매매 의심 장부' 확보…"공무원·연예인 포함"

    • 2019-06-27 05:30

    강남서, 성매매 고객 추정 장부 확보
    연애정보회사 대표 휴대전화서 발견
    남·녀 총 500여명에 공무원·연예인도
    작성자부터 성매수남까지 수사 확대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성매매 고객 명단으로 보이는 장부를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장부에는 500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담겨 있어,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장부 작성자부터 성매수 의심 남성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연애정보회사 대표 A씨로부터 성매매 알선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부를 확보해 조사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애초 불법 촬영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수사하다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해당 장부를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엑셀 파일로 작성된 장부에는 남자와 여자 각 250여명씩, 약 500명의 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장부에는 공무원과 의사 등 사회 고위층부터 연예인까지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마다 성별과 연락처, 차량번호, 아이디(ID)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돼있다는 점에서 경찰은 장부가 실제 성매매 알선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가 고객 관리 차원에서 해당 장부를 만든 뒤 즉석만남 애플리케이션이나 전단지 등을 통해 성매수남과 여성을 연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A씨가 소개팅을 주선하는 연애정보회사를 운영한 만큼 이 회사 고객들을 상대로도 성매매를 알선했는지, 그 대가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뒀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A씨가 대표로 있는 연애정보회사 S사의 경우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VVIP 등 4개 등급으로 회원권을 판매해 소개팅을 주선하고 있는데, 소개팅 1회당 많게는 55만원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장부 속 고객 명단의 신원을 특정하고 있다"며 "작업이 마치는 대로 A씨를 불러 장부 작성 경위와 용도 등을 캐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추후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장부에 등장하는 남성들도 차례로 조사한 뒤 혐의점이 포착될 경우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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