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프랑스 공연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발레의 본 고장 프랑스의 밤을 매혹적인 백조의 몸짓으로 수놓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팔레 데 콩그레 드 파리(Palais des Congrès de Paris)에서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 공연을 마쳤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지난 2003년 '심청', '로미오와 줄리엣'과 2012년 '심청' 공연 이후 세번째의 파리 원정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파리오페라발레단 무용수 출신의 발레리 콜린(Valéry Colin)이 대표를 맡고 있는 기획사 발 프로드(Val Prod)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사흘 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공연 동안 객석은 가득 찼고,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 3막 4장의 러시아 마린스키 버전이 아닌 탄탄한 구성과 속도감을 보이는 2막 4장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또 다소 이색적인 백조와 흑조의 군무, 그리고 새드 앤딩 등 프랑스 현지 평단과 관객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프랑스 공연 커튼콜 모습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발레리 콜린은 "관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공연의 수준과 객석의 뜨거운 반응에 정말 놀랐다"라며 "4회 공연이 아쉬울 정도"라고 평했다.
현지의 프랑스 관객들도 "정말 멋진 공연이고 백조와 흑조의 대비가 아름다웠다"며 "결말이 너무 슬펐지만 무대 연출과 무용수의 기량 모두 환상적이었다"고 찬사를 남겼다.
문훈숙 단장은 공연 후 "창단 35주년을 맞은 올해 발레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클래식의 명작 '백조의 호수'를 무대에 올리고, 우리의 수준을 인정받은 것에 큰 보람과 의미를 느낀다"며 "이번 투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과 단원들 그리고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귀국한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29~3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2019 대한민국발레축제' 공식 폐막작으로 세계적 거장 오하드 나하린의 'MINUS 7'(마이너스 7)과 재독 안무가 허용순의 신작 'Imperfectly Perfect'(불완전하게 완전한)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