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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저유황유 생산 늘린다…"환경규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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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저유황유 생산 늘린다…"환경규제 대비"

    내년 시행 예정인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대비
    선박 연료의 황함량 3.5%→0.5%로 규제
    황 적은 저유황유 생산 6배 늘리는 SK이노베이션

    (사진=자료사진)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저유황유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저유황유의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한 조치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8일 '해상 블렌딩 사업'을 하루 평균 약 2만 3,000 배럴 수준에서 내년 9만 배럴까지 약 4배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내년 4월부터 하루 4만 배럴 규모의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SK에너지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까지 가동되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하루 13만 배럴의 저유황유를 공급하는 업체가 된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이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의 이번 조치는 내년부터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국제해사기구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2020년부터 해상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현재 글로벌 해운사들 대부분은 황 함량 비율이 3.5%인 고유황유 '벙커C유'를 쓰고 있지만 규제로 황 함량을 줄여야 한다. 결국 황산화물이 적은 저유황유를 중심으로 해상 연료 시장이 재편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고유황중유 수요가 올해 하루 3.5백만 배럴에서 내년 1.4백만 배럴로 약 40%가량 감소하지만 저유황중유 수요는 같은 기간 하루 10만 배럴 미만에서 100만 배럴까지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선박용 경유도 하루 90만 배럴에서 2백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수요가 급증하는 선박 연료유 시장에 선제적으로 제품공급량을 크게 늘려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국제해사기구의 규제를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 스크러버(배에 장착하는 탈황장치) 장착 확대 등도 추진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사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2020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유황중유 사업을 키워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업계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나서는 등 사회적 가치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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