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재원 위원장을 비롯한 간사들이 9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일 6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오는 19일까지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3개 교섭단체 예결위 간사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추경안 심사 일정에 합의했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추경안을 의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된 예산 심사 일정에 따라 예결위는 12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종합정책협의를 하고, 17~18일에는 소위원회를 열어 예산심사를 할 계획이다.
주로 예산의 구체적 항목 심사는 소위원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틀동안 여야 간 치열한 샅바싸움이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또 12일 종합정책협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석해 회의를 진행한다.
윤 의원은 "(추경안 심사가)다소 늦었다"며 "늦은 만큼 장외에서 예산 심사가 많이 이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야가 심도 있게 논의해서 국민의 돈을 함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추경안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통해 불필요한 부분은 대폭 삭감하겠다며 별렀다.
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이자리에서 "이번 추경은 당초 재해추경 위주로 하려고 했다가 경제 활성화 예산 부분이 훨씬 커졌다"며 "한국당은 강원산불, 포항지진 등과 관련한 재해추경을 먼저 처리하겠다"고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통계왜곡형 일자리 추경, 선심성 퍼주기형이자 총선용 추경은 철저히 심사해서 민생체감형 추경으로 대수정하겠다"며 "심의 과정에서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의결도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지상욱 의원은 " 지금 정부는 3년에 걸쳐 국민의 세금을 일자리 창출 예산으로 쓰려고 상시 추경을 하고 있다"며 "국채발행을 통한 3조6천억원 규모의 추경은 철저히 따져서 삭감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