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상조 정책실장은 1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공개 지적한 것에 대해 "모든 정부 관계자가 유념하고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 총리의 지적을 "지금 굉장히 어려운 한일 관계 문제 속에서 정부가 차분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취지의 말씀으로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지난 3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본에서만 수입할 수 있는 소재나 부품을 골라내니 '롱 리스트'가 나왔다"며 "우리가 가장 아프다고 느낄 1번에서 3번까지를 딱 짚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이 총리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롱 리스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실장이 어떤 것을 얘기했는지 알고 있다"며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꼬집었다.
김 실장은 "낙관적인 상황만이 아니라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와 미래를 위해서 모두가 협심해 차분하고도 당당하게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있는 문제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 상세하게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넓은 이해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