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완전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차량인 '로보택시'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러시아 최대 포털 회사와 공동 개발한 로보택시는 모스크바에서 시범 주행을 진행하며 올해 말까지 총 100대가 투입된다.
현대모비스는 11일, 러시아 최대 포털 사업자인 얀덱스와 협력 개발한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기반의 첫 차량을 공개했다.
얀덱스는 러시아 인터넷 검색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최대 포털 사업자이자 최대 ICT 기업으로 현재 러시아 차량공유 서비스(Car-Sharing) 3위, 호출형 차량공유 서비스(Car-Hailing)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별도 부서를 운영하고 있고 이미 러시아의 이노폴리스와 스콜코보 2개 도시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번 로보택시 공개는 현대모비스와 손을 잡고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나선 뒤 만들어 낸 첫 성과이다. 이날 공개된 로보택시는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시범 주행에 들어간다.
이어 연말까지 100대를 투입해 러시아 전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앞서 현대모비스와 얀덱스는 지난 3월 말,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자동차 핵심부품과 자율주행 요소 기술을 갖춘 세계 7위의 전장 회사 현대모비스와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확보하고 있는 얀덱스가 손을 잡은 것이다.
이는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시기를 앞당기고 완성도 높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전략적 제휴였다.
두 회사는 신형 쏘나타를 기반으로 공동 개발에 나선 지 6주 만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첨단 플랫폼 차량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얀덱스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플랫폼 위에 적용하는 작업을 맡았고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센서와 제어기를 장착하고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