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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서 '출산 뒤 도망' 미혼모…"고시원 살다 돈 없어 쫓겨나"

사건/사고

    노래방서 '출산 뒤 도망' 미혼모…"고시원 살다 돈 없어 쫓겨나"

    아버지 소재도 불분명…경찰 "피의자이긴 하지만 보호 필요해"
    동사무소 통해 거처 구해주고 기초생활수급 신청도
    "아이와는 분리 조치 후 조사 중"

    (사진=자료사진)

     

    서울 강동구의 한 노래방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도망가려던 30대 미혼모가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장모(38)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인 A씨와 지난달 26일 오전 2시쯤 길동의 한 노래방을 찾았다가 갑작스럽게 진통을 느껴 아이를 출산했다.

    이후 화장실 변기에 둔 채 도망가다가 노래방 종업원에게 붙잡혔고, 주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산모와 영아를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현재 이들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있던 장씨는 인근 고시원에 거주하다가 돈이 부족해 최근 쫓겨난 이후 특별한 거주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아버지도 소재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장씨는 인근 동사무소로 보내고, 아이는 서울시 아동복지센터로 보내 분리조치한 상태다. 또 장씨가 기초생활수급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파악해 신청 절차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이긴 하지만 보호가 필요해 동사무소에 연락해 인근 고시원에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장씨 외 A씨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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