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사업체 현장 시찰 중인 이재명 지사와 이해찬 대표 (경기도 제공)
"일본의 경제보복은 그들의 오만함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다시 한번 각을 세웠다.
이 지사는 12일 화성에 있는 반도체 소재기업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의 현장방문은 일본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중장기 대안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이 지사는 "대기업들이 당장의 이익에 급급해 중소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지 않다보니 일본의 독과점에 희생된 측면도 있다"며 "대기업들도 안정적 공급체계를 만드는데 중소기업,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재·장비 국산화에 필요한 연구개발사업을 국가 R&D과제로 만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하면 좋겠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며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 경기도도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협력체계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되자 피해 신고센터 설치와 일본 제품의 독과점 현황 전수 조사를 지시하면서 "독과점은 경제를 망치는 불공정 행위"라며 일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 수출 규제 조치는 일본 중심의 독과점 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일본 스스로 열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현재 실태조사, TF팀 구성, 긴급자금지원 등 긴급대책을 수립하며 장기적으로 안정적 공급 체계를 만드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11일에는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경기도와 도 산하기관, 전문 유관협회 등이 참여하는 '일본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 대응 TF팀'을 구성했다.
또, 피해신고센터 등을 통해 수집된 사례를 토대로 지원 대상 기업을 파악하고 일본 독과점 품목 분석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