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장관이 될 수 있습니까"라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문재인 정부 개각을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지명자는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가 울산대에서 전임강사로 재직하던 1993년 사노맹 산하 사회주의과학원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전력을 문제 삼은 것이다.
황 대표는 사노맹을 두고 "무장공비에 의한 사회주의혁명 달성을 목표로 폭발물을 만들고, 무기 탈취계획을 세우고, 자살용 독극물 캡슐까지 만들었던 반국가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과연 조국 전 수석이 이 일들에 대해서 자기반성을 한 일이 있습니까"라며 "그렇지 않아도 우리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인데 이런 사람이 법무장관이 되면 검찰이 과연 제대로 공정한 수사를 할 수가 있겠냐"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앞서 검사 재직 시절 공안통으로서 국가보안법 사건을 숱하게 처리하고, 관련 서적까지 저술하면서 '미스터 국보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