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요즘 김정은과 트럼프가 짝짜꿍 하는 것을 보니 한 사람은 영 쪼다(어리석어 제 구실을 못하는 사람)가 됐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북한의 이같은 행위를 비난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을 두고 "그러니 할 말이 없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두고 북한과 미국은 서로 '짜고 치듯이' 국외 정세를 이용하고 있는데, 문 대통령은 위협을 받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도발 관련 강경한 메시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한미연합지휘소훈련 첫날 북한은 외무성 국장 담화를 통해 우리 측에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아주 작은 시험'이라고 지칭한 것으로 두고 북한은 "주권국가로서 우리의 자위권을 인정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총 7차례, 이달에만 3차례 단거리 미사일 실험을 강행했다. 청와대는 이달 들어 미사일 도발 당시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아닌 '관계부처 장관회의'만 열었다.
홍 전 대표는 또 "야당 대표가 (문 대통령을) 벙어리라고 비판하니 왜 벙어리가 되었는지 따져 보지는 않고 관제 언론은 벙어리를 장애인 비하라고 시비만 한다"며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만 쳐다보는 외눈박이 세상이 됐다"고 언론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당 황 대표가 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돼 버렸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이같은 황 대표의 발언이 장애인 비하 논란으로 불거진 것이 '관제 언론 탓'이라며, 언론이 의도적으로 발언을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