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을 뜻하는 워라벨이 일반화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직장인의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시간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2일 시간대별 지하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모든 지역에서 퇴근 시간은 오후 7시 이전 퇴근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시청지구를 중심으로 한 도심권 직장인의 오후 6시대 퇴근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6.8%p 높아진 42.8%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강남 지역 직장인은 10년 전과 비교해 오전 9시대 출근 비중이 5.8%p 높아졌다.
구로/가산 디지털단지 직장인은 10년 사이 오전 9시대 출근 비중이 5.3%p 늘었고, 오후 7시대 퇴근 비중은 8.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출퇴근 시간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업 종사자가 많은 여의도/영등포 지역의 경우 오전 7시대 출근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4.8%p 높아졌다.
출퇴근 시간대 전철역 혼잡도 변화 (자료=하나금융연구소 제공)
보고서는 지하철 승하차 인원 분석을 통해 승차 인원 비중이 높은 '베드 타운'과 하차 인원 비중이 높은 '오피스 타운'을 분석했다.
까치산 및 장암역의 승차 비중이 8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마들(87%)과 신정(86%), 쌍문역(86%)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이들 역 주변이 대표적인 베드 타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타운의 경우 을지로입구역의 출근 시간대 하차 비중이 94.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종각.국회의사당역(94.2%), 시청(94%), 광화문역(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의 하루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1시간 8분(편도 33.9분)으로, 10년 전의 1시간 9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집과 회사가 같은 지역 내에 위치한 직장인은 2008년 전체의 42%에서 지난해 51%로 중가해 집과 직장 간의 거리가 가까운 '직주 근접' 선호 현상이 뚜렷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