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기자회견하는 민주평화 비당권파.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은 12일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을 향해 "한국 정치판의 아베"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평화당 유영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의원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비유하며 "자기와 의견이 다르면 동지들에게도 보복을 서슴지 않는다. 명분 없는 적개심으로 무장되어 상식 밖의 행동을 일삼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논평은 박 의원 등 10명의 비당권파 의원들이 탈당을 선언한 뒤 나왔다. 이들은 조만간 신당창당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들어간다.
유 대변인은 "박 의원은 자기가 원하는 공천권을 안 내준다고 트집을 잡는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인다"며 탈당 선언의 배경에 공천이 있다고 암시했다.
이어 "아베는 일단 판을 깨고 본다. 박지원도 일단 당을 깨고 본다"며 "분탕질, 분열, 강자에 아첨해서 잇속 챙기기라는 전략적 패턴이 똑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