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제공)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7월중 5조8000억원 더 늘어났다. 비은행 금융사의 가계대출 증가액을 합산하면 6조2000억원 규모였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9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54조7000억원으로 전월(5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2015~2018년 7월 평균 6조3000억원에 비하면 작은 수준이나, 지난 5월(5조원) 이후 증가폭이 계속 커지는 양상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커졌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세자금수요 지속, 서울 주택매매거래 증가 등 영향이 있었으나, 입주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한 영향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축소(4조원→3조6000억원)됐다. 기타대출은 주택매매 및 분양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1조5000억원→2조2000억원)됐다.
금융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비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비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000억원으로 전월(3000억원 감소) 대비 증가로 전환됐으나, 2017년 7월(2조8000억원 증가)이나 지난해 7월(9000억원 증가)에 비해서는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 원화대출은 1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작아졌다.
대기업대출은 기업의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확대에 따라 감소(2조2000억원 감소→1조1000억원 감소)세를 지속했다. 중소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의 증가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소법인대출의 증가세 둔화로 증가규모가 축소(4조3000억원→2조6000억원)됐다.
회사채는 견조한 투자수요, 발행금리 하락 등 양호한 발행여건을 바탕으로 6월(2조4000억원 증가)보다 지난달(3조4000억원 증가) 순발행 규모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