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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m 앞 물체 동시 식별'…현대모비스, 독자 개발 레이더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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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m 앞 물체 동시 식별'…현대모비스, 독자 개발 레이더 첫 적용

    현대모비스, 전방센서와 레이더 독자 개발
    9월부터 트럭 등 상용차에 첫 양산 공급
    170m 앞 여러 물체 동시 식별, 데이터 분석
    해외 상용차 부품 수주 확대될 듯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최고 수준의 전방 레이더와 센서를 9월부터 트럭 등 상용차에 공급한다. 최장 170m 전방을 탐지하고 여러 물체를 동시에 식별하는 레이더 등이 국산 상용차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13일, 자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중거리 전방 레이더'와 '전방 카메라 센서'를 국산 상용차에 9월부터 양산 공급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중거리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의 주요 하드웨어와 핵심 알고리즘을 모두 현대모비스 자체적으로 개발, 공급했다는 점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술 신뢰도는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며 해외 부품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현대모비스의 카메라 센서는 중거리 레이더와 공조해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능을 구현한다.

    쉽게 말해 앞차와의 적정 거리를 계산해 자동으로 차량 속도를 줄이도록 돕는다. 대형 추돌 사고 예방 등 상용차 안전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상용차의 첨단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카메라 센서는 다중 연산 장치를 적용해 100만 화소급 고해상 영상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석하는 정보 처리능력을 확보했다.

    중거리 레이더도 상용차 제품 중 최장거리 수준인 170m의 탐지거리를 갖췄다. 여기에다 근접 거리와 동일 각도에서 여러 물체를 동시에 식별하는 우수한 분해능력도 가졌다.

    현대모비스는 이후로도 초고속 통신(5G) 기반의 차량제어 기술과 연계해 물류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무인 화물 트럭' 등 차세대 물류 운송시스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 이성훈 상무는 "승용뿐만 아니라 상용 부문에서도 안전편의 기술과 첨단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기술 내재화를 통해 신뢰성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키는 전략으로 글로벌 상용차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차 시장의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 지원 기술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업계는 승용차보다 상용차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 트럭 등 상용차가 운송사업자 등 대량 구매력이 높은 고객에게 기반을 두고 있고 또 지정된 구간을 오가는 등 운행의 복잡성과 변수가 승용차보다 적어 시범 도입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상용차 메이커도 대형 트럭의 물동량이 큰 미국과 중국 시장 등을 타깃으로 '군집 주행' 등 차세대 화물 트럭에 적용하기 위한 첨단 무인 운송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최첨단 센서와 제어시스템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상용 부문에서 처음으로 동공 추적이 가능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DSW)'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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