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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의 '같이 펀딩', 의미와 재미 모두 사로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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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PD의 '같이 펀딩', 의미와 재미 모두 사로잡을까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같이 펀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노홍철, 김태호 PD, 현정완 PD, 유희열, 유준상(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MBC 제공) 확대이미지

     

    MBC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이후 긴 휴식 끝에 '놀면 뭐하니?'로 첫 실험에 나선 후 '같이 펀딩'으로 두 번째 실험에 나선다. 과연 '같이 펀딩'이 의미와 재미 모두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같이 펀딩'(기획 전진수, 연출 김태호·현정완)은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같이' 실현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태호 PD는 "우리가 가진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여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담고 싶다"라며 "크라우드 펀딩을 주제로 한 예능이라 어렵지 않겠느냐 겁내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문제없을 것이다. 시청만으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같이 펀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태호 PD(사진 왼쪽)와 현정완 PD. (사진=MBC 제공) 확대이미지

     

    김태호 PD와 함께 연출을 맡은 현정완 PD는 "연예인이나 셀럽들이 자신이 지닌 가치들을 시청자들과 같이 실현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 세상에 있으면 좋겠다는 가치들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같이 펀딩'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관심사, 고민, 취향이 담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현하는 실제 이야기를 전하며, 방송 시작과 동시에 네이버를 통해 해피빈 펀딩을 오픈할 계획이다.

    1차 프로젝트는 유준상의 '국기함 프로젝트', 유인나의 '오디오 북', 노홍철의 '소모임 특별전'이다. 1차 프로젝트 외에도 콘텐츠, 공연,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펀딩 프로젝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가수 유희열은 '같이 펀딩'을 '블록버스터'로 비유했다. 그는 "'놀면 뭐하니?'는 독립영화 같은 느낌이다. 배우로 따지면 송강호 느낌인 유재석과 카메라 두 개로 하는 느낌"이라며 "'같이 펀딩'은 김태호 PD와 박보검 느낌의 저와 함께하는 블록버스터 대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같이 펀딩'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노홍철, 유희열, 유준상(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MBC 제공) 확대이미지

     

    유희열은 "좋은 프로그램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펀딩이라는 말에 선뜻 마음이 안 열렸다"라며 "어르신들이 항상 얘기하는 게 주식, 펀드 손대지 말라고 하시지 않나.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내가 세상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걸 알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희열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라며 "함께 가치를 만들어나간다는 의미에서 프로그램을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진행자 유희열이 밝혔듯이 '같이 펀딩'은 이른바 '같이'의 '가치'를 추구한다. 그리고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에 과연 '같이 펀딩'이 '가치'라는 공익적 내용과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재미'라는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또한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태호 PD는 "주제에 따라 때론 교육적이기도 하고, 때론 캐주얼하기도 하다"라며 "이 모든 걸 아우르는 스튜디오 세트장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첫 회 녹화가 너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MBC '같이 펀딩' 포스터 (사진=MBC 제공) 확대이미지

     

    '같이 펀딩' 1차 프로젝트 '유준상의 국기함 프로젝트'의 주인공 배우 유준상은 "국경일이 되어도 아파트 단지 안에 태극기가 얼마 걸려 있지 않은 걸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태극기는 나라의 상징"이라며 "시청자분들에게 태극기의 소중함을 알려드리고 싶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준상은 "'같이 펀딩'은 정말 웃기고 재밌는 프로그램"이라면서 "젊은 분들이 오히려 더 좋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무한도전' 이후 오랜만에 김태호 PD와 함께하게 된 노홍철은 "녹화하거나 회의할 때, 단 한 번도 일한다는 기분을 못 느꼈다. 녹화가 끝난 뒤에도 다들 집에 안 가고 아쉬워하고 계속 뭔가 더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라며 "오랜만에 내게 너무 좋은 운이 와줬구나 싶다. 다른 분들에게도 이 기운이 전해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과연 '같이 펀딩'이 세상에 숨겨져 있는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밖으로 끌어내 모두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그리고 김태호 PD의 두 번째 실험이 성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같이 펀딩'은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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