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남성이 실종된 지 3년 8개월 만에 빈집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 집은 남성이 이사 전 살던 집에서 두세 블록 떨어져 있던 곳으로 드러났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6월 29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비어있는 주택에서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0월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세종시로 이사를 한 뒤 가족에게 "전에 살던 집에 놓고 온 물건이 있어서 가져오겠다"고 말한 뒤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당시 가족들은 A씨를 경찰에 '가출 신고'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A씨는 3년 8개월 뒤인 올해 6월 재개발 시행사가 고용한 청소 업체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발견될 당시 이미 부패가 많이 진행돼 뼈만 남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물은 재개발을 위해 오랫동안 비어 있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유족들이 '평소 A씨가 우울증약을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을 종합해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