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개구리 성체. (사진=자료사진)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에 놓였던 '금개구리' 증식에 성공해 600마리를 방사한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종인 금개구리 600마리를 오는 19일부터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에 방사한다고 18일 밝혔다.
한반도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농경지와 수생태계 건강성을 대표하는 생물지표종으로, 예전에는 서해안의 논과 농수로에 주로 서식했다.
하지만 농약·비료와 콘크리트 농수로가 보급되면서 개체 수가 줄어들었고, 1998년부터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야생에서는 몇 달 혹은 몇 년 안에 높은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는 '취약종(VU)'으로 지정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에 따라 2027년까지 우선 복원하려는 '우선 복원 대상종' 25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앞서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9월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포획한 금개구리 성체 20마리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자연번식으로 증식시켰다.
이번에 방사되는 금개구리는 이들 성체가 낳은 알에서 부화한 지 4개월이 지난 준성체들이다.
국립생태원은 19일 금개구리 200마리를 방사하기 시작해 일주일 간격으로 200마리씩 총 60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방사 후에는 3년간 관찰하면서 황소개구리 등 위협요인도 지속적으로 제거하기로 했다.
연구진은 이번 방사를 통해 금개구리의 서식지 적응 판단 기준을 선정하고 방사 개체의 이동과 서식지 확산을 연구해 향후 다른 지역의 금개구리 복원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