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홈플러스는 점포의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C)' 2호점과 3호점을 각각 안양점과 원천점에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FC는 기존 점포 자산을 활용해 물류센터 시공에 드는 거액의 비용과 시간, 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고객의 자택 가까운 도심에서 누구보다 빠른 배송을 수행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이 FC는 경쟁사와 달리 과도한 출혈없이 신선 품질과 배송 속도,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올라인' 모델이라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안양점은 1764평(5831㎡) 원천점은 2074평(6856㎡) 규모의 물류센터를 마련했다. 동네 대형마트가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피킹(picking)을 모두 만족시키는 '쇼킹(Shopping+picking)'한 매장으로 바뀐 셈이다.
홈플러스는 최근 6개월간 안양‧원천점에 FC를 구축하고 기존 10명 수준이던 피커(picker, 장보기 전문사원)를 40여명으로 늘렸다. 시스템 및 물류 관리 직원 10여명도 붙였다.
특히 벽 하나를 두고 매장과 FC가 마주하고 있는 안양점은 매장과 FC 양쪽에서 냉장‧냉동 상품을 꺼낼 수 있는 '쌍방향 워크인쿨러'를 적용했다. 매장 고객은 냉장고 문을 열면 맞은편에서 피커들이 유통기한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상품을 담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천점은 배송 트럭이 지하로 내려가지 않고 1층에서 바로 물건을 싣도록 FC와 물류입고장을 잇는 '스파이럴 컨베이어'와 '수직반송기'를 설치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안양점과 원천점의 하루 온라인 배송 건수는 기존 200건에서 7배 늘어난 1500건, 피커 1인당 고객 주문 처리 건수는 기존 22건에서 30건으로 확대된다.
또 배송 반경도 기존 5km에서 15km로 늘었다. 안양점은 방배와 서초, 사당, 양재, 평촌, 원천점은 죽전, 광교, 신갈, 기흥까지 커버한다. 각 FC는 피커를 90여명, 배송 트럭을 80여대 등으로 늘려 하루 배송 건수를 3000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도전을 통해 2018년 600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2019년 1조원, 2020년 1조 6000억원, 2021년 2조 3000억원으로 상승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