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SNS글을 자동으로 퍼뜨린 프로그램 개발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죄 혐의를 받는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자 A씨와 관리자 B씨를 전날 불구속기소했다.
프로그램 개발을 지시한 주범 C씨는 수사 직전 해외로 출국해 기소중지됐다. 검찰은 C씨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린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18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박근혜 당시 후보를 지지하는 SNS 트위터 글을 리트윗을 통해 자동으로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여론을 조작하는 이들의 행위가 트위터 운영사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박근혜 당시 후보 캠프에서 디지털대응을 담당했던 박철완 전 새누리당 선대위 디지털종합상황실장은 당시 SNS 상에서 매크로를 통한 불법 여론조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고발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일부 관련자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남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