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동생이 자신의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동생 조모씨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한없이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씨는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저와 제 가족 등이 기술신용보증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 데 내놓겠다"며 "변제하고 남는 채권도 모두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사대금 소송 과정에서 채권양도 계약서가 위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웅동학원에 대해 "학교로부터 승용차나 활동비나 일체 받은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조씨는 "아버지는 3.1만세운동을 했던 웅동학원이 재정적으로 어려워지자 지역분들의 부탁을 받고 자비를 들여 인수했다"며 "1995년에 웅동중학교가 건물이 너무 낡고 불편해 웅동학원이 가지고 있던 새로운 부지로 학교를 옮기게 됐고, 원래 부지를 담보로 동남은행에 30억원을 빌려 공사대금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997년 11월 IMF 터지고 공사대금도 못받은 상태에서 고려종합건설도 부도가 나게 되었고 고려시티개발도 공사대금 채권은 있었지만 연대보증을 떠안게 됐다"며 "웅동학원도 동남은행에 일부 채무를 갚지 못해 터무니 없이 싼값에 경매로 넘어가 큰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시티개발은 서류에만 남은 채 사실상 폐업이 돼 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직권청산됐다"며 "나중에 새로 시행사업을 하면서 만든 회사로 채권은 이전했다"고 전했다.
조씨는 "새로 한 사업이 잘 됐는데 시공사의 부도와 사기로 사업을 또 실패했고 전처와의 관계는 계속 악화됐다"며 "웅동중학교 공사대금을 일부는 새로 만든 회사로, 일부는 전처에게 주고 판결도 받아놓았지만 이제와서 보니 제 욕심이고 미련이었고 불효였다"고 밝혔다.
이어 "제 개인명의로 기술보증에 연대부증 채무가 있던 것은 알았지만 예전에 운영하던 고려시티개발도 기술신용에 채무가 있었던 것은 최근에 알게 됐다"며 "진작 알았다면 전처에게 공사대금 채권을 양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서로 합의하여 이혼을 하게 되었다"며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어 전처에게는 각서 한장 써준 것 이외에는 돈 한푼 못 주고 빚만 지게 됐다"고 전했다.
조씨는 "제 모자란 행동과 판단으로 많은 오해와 의혹이 생기고, 가족 모두가 사기단으로 매도되며 고통받는 상황에서 너무 못나게 살아온 제 인생이 원망스러워 잠도 잘 오지 않는다"며 "(왜) 진작 갖고 있는 채권을 포기하지 않았냐고 또 욕을 하더라도 달게 받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제게 주시고 전처와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비난은 멈춰주시고 저한테만 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