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20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동생 조권(52)씨가 웅동학원 채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혼한 전처 조모씨의 채권과 구상금 채무에 대한 변제 계획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조 후보자의 동생 조씨가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을 포기하고 기보(기술신용보증기금)에도 변제하겠다고 밝혔다"며 "그건 좋은데 이혼한 전처가 갖고 있는 채권 10억원은 어떻게 포기시키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밖에 대한주택보증 주식회사에 갚아야 할 168억의 구상금채무도 변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주장은 조씨의 '채권 포기' 입장에 대해 이미 법률상 이혼한 전처 명의로 된 채권을 어떻게 포기하겠다는 것인지 밝히라는 것이다. 그는 조씨가 조 후보자 일가의 웅동학원 이전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를 회피하기 위해 이혼 소송을 했고, 때문에 동생 조씨와 전처는 '위장 이혼'한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조씨의 과거 재판 기록을 토대로 대한주택보증에도 별도의 채무가 있다는 주장도 함께 펴고 있다. 이를 모두 변제하라는 주장과 같다.
한국당은 조씨가 이혼 소송을 통해 남남이 된 전처 조씨에게 10억원의 채권을 양도했고, 조씨 자신이 별도의 유령회사를 만들어 40억원의 청구권을 갖고 있다고 본다.
이 같은 채권의 금액이 불어나 현재 채권의 소재지는 조씨의 전처가 대표로 있는 카페 휴에 있고, 전체 채권이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도 "카페 휴의 지배인에 불과한 조씨가 어떻게 채권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조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저는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웅동학원에 대한 채권 모두를 저와 제 가족 등이 기보에 부담하고 있는 채무를 변제하는 데 모두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