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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섬유 공장 둘러본 文 "효성 완전히 돈 벌겠다" 덕담

대통령실

    탄소섬유 공장 둘러본 文 "효성 완전히 돈 벌겠다" 덕담

    탄소섬유 공장 찾아 "핵심소재 특정국가 의존도 줄여야"
    효성 "2028년까지 1조원 투자해 단일규모 최대 공장 증설"
    文 "자신있나" 질문에 효성 조현준 회장 "자신있다"
    탄소로 만든 자동차 모형 앉아 "꿈꾸면 몇년 뒤 현실이 돼"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이 끝난 뒤 공장을 방문,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 세 번째)의 설명을 들으며 탄소섬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을 찾아 "핵심소재의 특정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극일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서 효성은 1조원을 투입해 미래 산업의 핵심소재로 꼽히는 탄소섬유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탄소섬유는 일본 기업들이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 의존도가 큰 분야이며, 항공·우주·방산 등에 쓰이는 전략물자로 세계적으로도 기술보유국이 드물다.

    이러한 가운데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탄소섬유인 '탄섬'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3년부터 제품을 생산 중인데 이는 일본과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 개발이다.

    현재 효성은 연산 2000톤 규모의 1개 생산라인을 운용 중인데, 이날 투자협약식에서 효성은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생산규모를 연산 2만 4000톤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협약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공장증설 예정지로 향해 효성 조현준 회장에게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자신 있다는 말씀이시죠?"라고 물었고 조 회장은 웃으며 "자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일본이 소재 수출을 통제하게 되면,수소차나 충전소, 2차 전지 등의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지 우려하고 있다"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 생산 공장으로 이동해 제조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청취했다.

    또 문 대통령은 조 회장과 함께 탄소 소재를 활용해 3D프린터로 만든 자동차 모형에 탑승하기도 했다.

    관심을 보이던 문 대통령은 "효성이 완전히 돈 벌겠는데요?"라며 덕담을 건넸다.

    조 회장은 "이 자동차 모형이 탄소 한 가닥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자동차 전체를요?"라고 놀라면서 "요즘은 꿈을 꾸면 몇년 뒤에 현실이 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제품 전시관을 관람하는 중에 조 회장은 탄소섬유로 만든 등산용 스틱을 들어보이며 "대통령께서 등산을 좋아하시는데 나중에 개마고원 트래킹을 가실 때 꼭 (우리 제품을) 써달라"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로 수소차에 들어갈 수소저장용기를 만드는 시설을 눈여겨 보며, '차 한 대에 용기가 몇개가 들어가는가'를 물어보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생산라인 직원들을 격려하며 사인 요청이나 '셀카 요청에도 흔쾌히 응했다.

    이날 투자협약식에는 효성 조현준 회장과 임직원 및 수요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최종호 사장 직무대행, 일진복합소재 김기현 대표이사, SK케미칼 김철 대표, 밥스 조한택 대표, 삼익THK 전영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함께했고, 국회에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호 무소속 의원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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